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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KBL: 원주, 대구 원정서 ‘허웅 원맨팀’ 편견 깰 수 있을까

원주 vs 대구

원주 DB 프로미가 11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원주 홈에서 열린 1라운드는 원주의 맹추격을 따돌린 대구의 1점차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원주는 고양 원정에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연패다.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시즌 4승을 챙기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쟁점

“공격 루트 다양화 시급” 원주의 고민, 용병술에 달렸다

원주는 지난달 31일 홈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68-72로 패하며 시즌 4패를 적립했다. 이날 원주는 ‘에이스’ 허웅을 앞세워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 시도와 측면 공략으로 득점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리온 신인 이정현의 철벽 수비와 연이은 찬스 미스로 김이 빠졌다. 허웅은 전반에만 4번의 3점슛이 모두 무위로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양은 이대성의 막판 득점에 입어 원주를 1점차로 제압했다.

이날 허웅은 총 10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며 체력적 부담을 드러냈다. 원주는 허웅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감독조차 “공격 루트가 허웅 밖에 없다는 단점은 이제 모두가 안다”고 말할 정도다. 게다가 1옵션 메이튼의 발목도 정상이 아니라 출전 시간 조율이 필요하다. 기동력이 뛰어난 김종규나 식스맨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대구전에서 원주는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공격 루트를 다각화하기 위해 식스맨 중심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해진 셈이다.

 

‘2연패’ 대구,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싸워야

대구는 지난 1일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79-70으로 무릎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대구는 1쿼터부터 울산과18점 이상 벌어지며 고전했다. 전반에만 총 11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친 것. 반면 울산은 18개를 쏘아올려 9개를 성공시켰다. 대구는 3쿼터부터 이대현의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7점차까지 따라잡았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구는 정효근, 두경민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손실이 크다. 김낙현도 다른 팀의 집중 견제에 기를 못 펴고 있다. 믿을 건 1옵션 니콜슨 뿐이다. 니콜슨은 올 시즌 평균 24.4득점, 7.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정효근의 빈 자리를 메울 이대헌, 신승민의 분발도 요구된다. 유도훈 대구 감독은 “(두 선수가) 아직 신장, 센스에서 영글지 못한 점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는 점점 심해지는 니콜슨 견제를 역이용할 생각이다. 유 감독은 “니콜슨이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살아 있는 패스, 어시스트를 늘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현우 등 외곽 자원의 슈팅 정확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부딪혀야 하는 게 지금 대구 상황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백중세다. 대구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올해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하며 새로 창단된 팀이다. 인천  시절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맞대결 성적은 7승 3패로 대구의 우세다. 울산의 최근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는 1승 4패로 다소 부진하다.  다만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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