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점 절실’ 제주, 슬럼프 전북 잡고 파이널 A 진출할까

제주 vs 전북

제주 유나이티드가 10월 24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해 두 팀은 각각 홈과 원정에서 두 차례 만나 1-1,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강원 원정에서 후반 이정문의 동점골로 강원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 패배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쟁점

‘파이널 A’ 진출 위해 승점 절실한 제주… 총력전 다짐

제주는 지난 10일 강원 원정전에서 정우재·이정문의 득점에 힘입어 2-2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두 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에 공격이 집중됐다. 4골 가운데 3골이 후반 1분~16분 사이에 나왔다. 후반 1분 정우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제주는 후반 16분 김대원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이어 3분 뒤 이정협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그러나 23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간신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제주는 파이널 A 진출을 위해 승점이 절실하다. 현재 제주는 총 32경기에서 승점 44점을 따내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리그 6·7위 수원·포항과의 승점 차는 각각 2점이다. 수원, 포항이 다가오는 경기를 이기고, 제주가 패한다면 득실차에 따라 파이널 B까지 떨어질 수 있다. 최소 비겨야 파이널 A에 안착할 수 있다. 제주는 다득점에서 41골로 수원(39골), 포항(35골)에 앞선다.

올해 승격 첫 해인 제주는 반드시 파이널 A를 사수, 더 높은 무대인 ACL 진출을 꿈꾼다. 다만 상대가 독이 바짝 오른 전북이라는 점이 변수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opacity 0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K리그 1

울산전 패배로 분위기 꺾인 전북… ‘멘털’ 수습 관건

전북은 지난 17일 ‘현대가 더비’ 홈 경기에서 이동경에게 연장전 원더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울산이 골을 넣으면 전북도 응수하는 식의 핑퐁 스타일로 이어졌다. 전반 13분 울산 바코가 선취골을 터뜨리자, 전북은 39분 한교원의 감각적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47분 윤일록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쿠니모토의 발리슛으로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이동경의 왼발을 막지 못했다.

전북은 ACL 울산전 전까지 리그에서 6경기 무패(5승 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울산에 분패하며 사기가 꺾였다. 이날 패배가 리그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주중 경기를 건너뛴 만큼 체력적 애로사항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멘털’이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울산전 패배로 ACL, FA컵 모두 ‘무관’에 머물게 됐다. 남은 건 K리그 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리그 1위 울산과 승점차는 단 1점. 제주전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막다른 길에서 만난 두 팀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7승 21무 27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세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승패 없이 2무만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6승 4무로 전북이 크게 앞선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