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파이널 A ‘8부 능선’ 넘은 수원... 울산전 반전 가능성은

수원 vs 울산

수원FC가 10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을 올해 두 차례 만나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대구와 0-0으로 비기며 승점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30일 기준 3위 수원(40점)과 4위 대구(45점)의 승점차는 5점이다. 울산은 광주에 진땀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사수했다. 울산은 2위 전북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다.

쟁점

파이널 A 8부 능선 넘은 수원… 라스 부활이 관건

수원은 지난달 25일 대구 원정에서 페널티킥(PK) 실축 등 악재가 겹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수원은 전후반 통틀어 17개의 슈팅을 때리며 대구 수비진을 위협했다. 대구 공격의 핵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뒤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끝대 울산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수원의 이날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김도균 감독은 “대구 수비가 워낙 단단하다”며 애써 아쉬움을 숨겼다.

opacity 0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K리그 1

수원은 상위 스플릿(파이널 A) 확정의 8부 능선을 넘었다. 6·7위 수원·포항과 승점 차는 6점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득점차에서 밀리지만 않으면 6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수원의 마지막 퍼즐은 라스다. 라스는 9월 19일 강원전 이후 3경기째 득점이 없다. 라스는 올해 30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수원 돌풍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라스가 힘이 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은 파이널 A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거듭해 3위 대구를 끌어내리고 ‘승격 첫 해 리그 톱 3’ 기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미 승격 첫 해 파이널 A 진출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수원의 꿈이 이뤄지려면 라스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연패는 없다, 울산… 시즌 후반부 더 무서운 이유

울산은 지난달 25일 홈에서 광주를 1-0로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울산은 전반 39분 이동준이 PK를 실축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분 이동준이 머리로 ‘결자해지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골로 이동준은 리그 득점 6위(10골)로 뛰어올랐다. 팀 내 개인 최다 골 기록이다. 울산은 득점 이후 광주의 매세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1승을 지켜냈다.

울산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전북과 리그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올해는 쉽게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다툼이 치열하다. 두 팀 간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단 한 경기만 삐끗해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울산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추격자에 가까운 이유다. 매 경기 최정예 스쿼드를 앞세워 패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도 전북에 왕좌를 내줄 수 있다.

올해 울산은 진귀한 기록을 쓰고 있다. 바로 연패가 한 번도 없다는 것. 쉽게 위기에 빠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울산의 ‘원 팀’ 정신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모양새다. 지금은 울산은 실력에 정신력까지 충만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1무 1패로 울산의 우세다. 수원의 유일한 1승은 올해 7월 25일에 나왔다. 홈에서 울산을 2-5로 대파한 것. 이날 라스는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4승은 전북을 제외하고 성남, 강원 등 약팀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울산도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