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권 탈출’ 강원 vs ‘울산 따라 잡아야’ 전북... 최후의 승자는

강원 vs 전북

강원FC이 10월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한다. 30일까지 강원은 강등권인 11위, 전북은 2위. 의외로 싱거울 승부가 될 수도 있지만, 경기는 열어봐야 한다. 강원은 황문기의 극장 골로 포항에 신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홈에서 인천을 2-0으로 잡고 1위 울산과 박빙 관계를 유지했다. 전북 백승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쟁점

행운의 승리 따낸 강원… 10월 5경기 강행군 결과는

강원은 29일 홈에서 포항에 1-0으로 승리하며 11위로 점프했다. 이날 승리는 운이 따랐다. 후반 추가 시간 포항 골키퍼 이준이 황문기의 크로스를 ‘알까기’하며 실점을 허용한 것. 두 팀은 2019년 강원이 포항의 4골차를 뒤집는 혈투 이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강원은 ‘행운의 1승’으로 라이벌전 승리와 최하위 탈출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황문기는 경기 종료 뒤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강원은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감독은 물론 프론트도 책임져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점을 보여 ‘파훼법’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집중력 또는 대처 문제”라며 “내가 직접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포항전은 후방 수비가 돋보인 경기였다. 뒷문 단속을 철저히 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안정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원은 10월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3~4일마다 1경기를 뛰는 살인적 일정이다. 전북전은 대장정의 첫 번째 경기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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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울산과 1점차 전북… 돌풍의 중심엔 ‘백승호’가

전북은 25일 전주 홈에서 인천을 2-0로 꺾고 시즌 17승째를 챙겼다. 승리 주역은 백승호, 구스타보였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강력한 프리킥으로 인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31분 구스타보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구스타보는 8월 28일 수원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골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골로 일류첸코와 함께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구스타보의 총 공격 포인트는 17개(12득점, 5도움)다.

최근 전북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백승호다. 인천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K리그 맹활약을 바탕으로 벤투호에도 2년 만에 다시 승선했다. 백승호는 현시점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이다. 수준급 볼 전개와 경기 조율 능력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장착했다. 이적 초 지적됐던 체력 문제도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만큼 개선됐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 미드필더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는 것도 장점이다.

미드필더는 흔히 ‘사령관’에 비유된다. 미드필더의 활약에 울고 웃는 경기가 많다. 백승호의 존재는 후반기 지친 전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북이 수원, 수원 팬과 척을 지면서 백승호를 영입하려 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3무 18패로 강원의 압도적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비슷하다. 올 시즌 두 경기 결과는 1승 1무로 전북의 완승이다. 지난 시즌엔 강원이 2승으로 전북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