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연패’ 대구 vs ‘11위’ 성남... 누가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대구 vs 성남

대구FC가 8월 28일 DGC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대구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인천 원정에서 2-0로 허무하게 무너지며 5연패를 기록, 7위로 추락했다. 볼 점유율, 슈팅에서 인천을 압도했지만 ‘한 방’이 없었다. 성남도 같은 날 광주 원정에서 2-0으로 무릎을 꿇었다. 수비수 권경원의 퇴장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쟁점

어느새 ‘5연패’… 추락하는 대구엔 날개가 없다

대구는 25일 인천 원정전에서 전후반 송시우, 아길라르에게 1골씩 허용하며 2-0로 완패했다. 전반전 세징야·에드가 투톱을 앞세워 인천 수비진을 휘저은 대구는 후반전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사실상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10여분 전 이용래 대신 조진우를 넣고, 김진혁을 공격으로 올리는 등 총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세징야는 8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팀에 90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몇 명 안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선수단 전체를 저격했다. 체력이 안 되니 조직력,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도 문제다. 모든 공격의 피니시가 세징야로 몰리면서 세징야만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는 팀이 됐다. 에드가·라마스가 아무리 잘해줘도 득점이 잘 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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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이범근 감독은 “제 불찰”이라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감독으로서 바람직한 자세이긴 하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지금 대구에는 ‘충격 요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권경원 차출 비상’ 성남, 대구 2연전 어쩌나

성남은 24일 광주 원정전에서 후반 18분 수비수 권경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수적 열세 속에 2-0로 패배,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광주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그러나 전반 35분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급해진 성남은 남은 시간 광주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거미손’ 윤평국의 동물적 선방에 가로막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21일 전북전 홈 경기에서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무승 경기 숫자도 ‘3’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하위 광주에 무릎 꿇으며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주전 수비수 권경원의 부재도 문제다. 권경원은 퇴장 및 국가대표팀 차출로 대구 2연전에 출장이 불가능하다. 김남일 감독은 이에 대해 “(국가대표팀이)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우리 입장에선 아쉽다”며 우려를 나타났다.

권경원의 공백은 마상훈이 대신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북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얼마나 빈 자리를 잘 메울지는 미지수다. 성남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5무 1패로 대구가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무로 대구가 압도적이다. 성남이 대구를 꺾은 것은 2014년 FA컵에서가 유일하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A컵 일정 포함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반면 성남은 최근 원정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