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NHL: ‘3연패’ 콜로라도 vs ‘허술한 뒷문’ 산호세… 승자는 누구?

콜로라도 vs 산호세

서부 센트럴 지구의 강자 콜로라도 애벌랜치(25승 20패, 3위)가 1월 17일 홈 펩시 센터에서 태평양 지구의 산호세 샤크스(21승 26패, 6위)와 만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두 팀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5월 산호세 홈에서다. 이날 산호세는 조 파벨스키, 토마스 허틀, 요나스 돈스코이의 골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3-2로 꺾었다. 콜로라도는 미코 란타넨과 타이슨 요스트의 연속골로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콜로라도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11일 홈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3피리어드 후반까지 2-3으로 패색이 짙었던 콜로라도는 종료 직전 맷 칼버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콜로라도는 연장 시작 3분 만에 피츠버그의 재러드 맥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맥이 빠지게 됐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5번의 연장+영봉패를 기록하고 있다.

산호세는 12월 4연패,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뒤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산호세는 12일 홈에서 댈러스 스타스를 1-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1피리어드 1-1로 균형을 맞춘 산호세는 2피리어드 패트릭 말로의 역전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말로는 토마스 허틀과 브렌트 번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를 했다. 말로의 골은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 산호세 프랜차이즈 스타인 말로는 2017년부터 2년간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가 올 시즌 산호세로 돌아왔다. 43경기에서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편 공격수 쫓아가는 브렌든 딜런 — 산호세의 수비수 브렌던 딜런(Brenden Dillon)이1월 9일 콜럼버스의 홈 경기에서 상대편 레프트 윙 소니 밀라노(Sony Milano)의 드리블을 저지하고 있다.

산호세는 허술한 골문이 최대 약점이다. 산호세는 올 시즌 47경기에서 152점을 실점했다. 경기당 3.23골 수준. 산호세보다 더 많은 골을 허용한 팀은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디트로이트 레드윙스(174골) 뿐이다. 산호세의 부진은 주전 골텐더 마틴 존스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존스가 허용한 실점은 94점으로 팀 전체 실점의 2/3 수준이다. 평균 실점은 3.19점으로 올해 10경기 이상 소화한 골리들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반면, 콜로라도는 최근 주춤하다곤 해도, 여전히 강팀이다. 올 시즌 콜로라도의 총 득점은 162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실점은 133점으로 21위에 불과하다. 콜로라도가 원정(15승 11패)보다 홈(11승 10패)에서 약했던 점만 극복한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