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정관장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3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두 팀 중 이날 경기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쥔다. 현대건설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세트 차로 졌지만, 원정 2차전에서 3세트 차 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블로킹에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며 승리를 따냈다. 정관장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안방에서 3세트 차로 패배하며 최종전으로 끌려왔다.
쟁점
‘0% 확률’ 뚫어야 하는 현대건설, 리그 새 역사 쓸까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완파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상대 주전 세터 염혜선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놓치지 않고 ‘높이’라는 자신들의 최대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 미들블로커와 윙스파이커들이 상대 주포 메가왓티와 부키리치의 공격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팀 블로킹 개수에서 9-2로 우위를 보인 게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이제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역사상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1차전 패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과업에 도전한다. 과거 18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던 ‘0%의 확률’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역사를 창조한다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매 경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모마의 존재감, 양효진-이다현 ‘트윈 타워’가 굳건히 버티는 중앙은 현대건설이 기댈 수 있는 확실한 무기들이다.
변수는 체력. 이틀의 짧은 휴식 후 곧바로 치러지는 3차전은 기술적 완성도 외에도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V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집중력’ 아쉬운 정관장,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할까
반면 정관장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 시리즈 승부를 운명의 마지막 3차전으로 넘겨주게 됐다. 염혜선이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 전체의 공격 리듬이 눈에 띄게 불안정해진 것이 뼈아팠다. 염혜선을 대신해 투입된 세터들이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타점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며 두 주포의 공격 성공률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고, 이는 공격 루트의 단조로움으로 이어져 상대 블로커들에게 쉽게 간파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관장은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열린 2차전에서 허무하게 완패하며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염혜선의 공백이라는 악재 자체보다, 승부처마다 어이없는 범실로 무너진 선수단의 집중력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끈끈한 조직력과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정신력을 3차전에서 반드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3차전 최대 관심사는 염혜선의 출전 가능 여부다. 베테랑 주전 세터의 복귀는 정관장의 공격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정관장이 1차전의 기적을 재현하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81승 60패로 현대건설이 앞서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정관장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현대건설이 3승 2패, 정관장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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