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도로공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1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 1패로 흥국생명의 우세다. 흥국생명은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2세트 8점 차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도로공사도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야 부키리치와 배유나가 56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공수’ 살아나자 승리는 덤… 새해 반격 준비하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16, 25-22)로 이겼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27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진 가운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0점, 토코쿠 레이나가 15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한때 14-22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과 김연경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11승 1패를 거두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3라운드 6경기에서 3승 3패로 주춤하며 현대건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2023년 마지막 날 현대건설과 치른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1위 탈환에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그러나 갑진년 새해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요원해보였던 챔피언 결정전 우승도 다시 초록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챔프전 우승은 2018-19 시즌이다.
반등 배경에는 살아난 공수가 있다. 특히 부상 복귀 뒤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리베로 김해란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25개의 디그와 함께 52.94%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흥국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배유나가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도로공사는 지난 9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17, 25-14, 25-17)로 제압했다. 공격 성공률(42.66%-31.25%), 블로킹(9-3), 범실(18-22) 등 모든 지표에서 도로공사가 앞선 경기였다. 부키리치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35점을 몰아치며 공격 선봉에 섰고, 미들블로커 배유나도 21점을 올리며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 첫 승의 발판을 놨다.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배유나는 팀 내 두 번째 연장자다. 그러나 나이와 실력이 비례하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43.5%의 공격 성공률과 244득점을 기록하면서 전체 득점 14위, 국내 선수 한정 6위에 올라있다. 244득점은 도로공사에서 41.7%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지고 있는 부키리치(560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다. 무엇보다 미들블로커임에도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놀랍다. 괜히 별명이 ‘배구 천재’가 아닌 셈이다.
배유나는 올해 팀을 떠난 박정아의 빈 자리를 메우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대개 베테랑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인 ‘정신적 지주’가 아니라, 팀 내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6승 47패로 흥국생명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흥국생명이 밀리고 있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도로공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이 4승 1패, 도로공사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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