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2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무패로 흥국생명의 절대적 우세다. 흥국생명은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쾌조의 4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과 윌로우 존슨이 31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21연패로 몰아넣고 2연승을 달렸다. 다만 김희진의 부활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쟁점
‘김연경-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날았다… 후반기 ‘순위 싸움’ 변수될까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로 완파하고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이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1세트를 손쉽게 챙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윌로우가 좌우에서 각각 6점씩 터뜨리며 가뿐하게 2세트를 접수했다. 이어 3세트 김연경의 푸시 득점,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은 뒤 김연경이 25번째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연경-윌로우-토코쿠 레이나 삼각편대가 빛난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 열린 4경기에서 3번의 셧아웃 승리를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12점을 챙겼다. 이 기간 상대에 내준 세트는 한 번에 불과했고, 듀스까지 접전을 펼친 세트도 두 번 밖에 없었다. 김연경-윌로우-레이나는 최근 4경기에서 202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50.5점의 화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득점이 외인에 쏠리지 않고 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허용하며 챔프전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그런 ‘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반등을 위한 마지막 퍼즐 ‘김희진’… 김호철 “매 경기 선발로 내보낼 것”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에 세트 스코어 3-0(25-14, 25-12, 25-19) 완승을 거뒀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양 팀 최다 득점(23점)을 기록한 가운데 황민경과 표승주가 각각 11점, 10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1, 2세트를 먼저 챙긴 IBK기업은행은 3세트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페퍼저축은행에 21연패의 굴욕을 안겼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숙제도 확인한 경기였다. 미들블로커 김희진의 아쉬운 활약 때문이다. 김희진은 이날 코트를 쭉 지키며 4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긴 하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김희진은 지난해 2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정관장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김호철 감독은 앞으로 매 경기 김희진을 선발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빠른 적응’을 위해서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잘 쉬지 않았나. 이제는 팀을 위해야 한다”며 더 기다리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비쳤다.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줄 차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6승 47패로 흥국생명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이하 컵 대회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앞서고 있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최근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이 4승 1패, IBK기업은행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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