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한화
키움 히어로즈가 4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4 KBO 리그 4월 첫째 주 주말 3연전의 첫째 날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완벽한 투타 조화로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흠잡을 곳 없는 피칭으로 데뷔전 악몽(3⅓이닝 5실점)을 깨끗히 씻어냈다. 한화는 KT를 11점 차로 대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2, 3회 연속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쟁점
‘디펜딩 챔피언’ 잡았다… 반전의 키움, 상승세 이어갈까
키움은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2024 KBO 정규 시즌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4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헤이수스가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도 장단 14안타(3홈런)를 터뜨리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소방수로 등판한 LG 박명근의 초구를 김휘집이 좌측 담장으로 넘기며 그랜드 슬램을 만든 것. 키움은 9회 초 LG 김현수, 오스틴 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 차까지 쫓겼지만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전에는 아리엘 후라도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2023시즌 30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 자책점(ERA) 2.65로 1선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후라도는 지난 29일 LG전에서 6이닝 4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하며 개막전 부진(4이닝 7실점)을 완벽히 만회했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ERA 5.11로 신통치 않았다. 이닝당 출류 허용률(WHIP)도 1.30으로 롯데전(1.64) 다음으로 나빴다.
4연패를 딛고 연승 가도에 올라탄 키움의 반등 배경에는 집중력이 있다. 득점 기회를 자주 만들기보다는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강팀의 공통적 특징이다.
‘개막 8경기 7승’ 모두가 기다렸던 ‘한화의 봄’, 현실될까
한화는 지난달 3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정규 시즌 경기에서 KT 위즈를 14-3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화는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황준서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데뷔전 승리의 영예를 안았고, 타선도 홈런 2개 포함 18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전에는 로테이션상 펠릭스 페냐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2023시즌 32경기에서 11승 11패 ERA 3.60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는 앞선 2경기에서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벌써 2승을 따냈다.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는 등판 기록이 없고, 2022년에는 3경기에서 3패 ERA 8.76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 꽃가루 알레르기로 크게 고생한 기억이 있다. 4월 5경기에서 1승 3패 ERA 5.48로 고전했다. 페냐는 “지금 상태는 매우 좋다”며 “알레르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KBO 리그 10개 팀 가운데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 가장 적은 팀이다. 가장 최근 10승 투수도 2018년 키버스 샘슨의 13승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한화의 초반 독주는 외인 선수들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팀과 개인이 나란히 윈윈하고 있는 한화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4승 5무 121패로 키움의 우세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7승 1무 8패로 근소한 열세였다. 키움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시범 경기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한화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키움이 2승 3패, 한화가 5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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