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vs KT
NC 다이노스가 11월 2일 창원NC파크에서 KT 위즈와 2023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 경기를 치른다. NC는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을 싹쓸이하며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10패로 NC의 열세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NC가 KT를 압도하며 데이터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KT는 홈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역대 PO에서 2경기를 먼저 내주고 KS에 진출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쟁점
파죽의 ‘9연승’ NC, ‘PO 10연승’ 전인미답 고지 올라설까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했다. 1회 초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박건우가 초구를 통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가벼운 걸음으로 출발한 NC는 6⅓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신민혁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 말 권희동의 실책 이후 2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기게 된 NC는 9회 말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용찬의 삼진과 김주원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NC는 이날 승리로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PO 4차전부터 1988년 KS 3차전까지 달성한 역대 KBO PS 최다 연승 기록(9연승)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NC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0년 KS 4차전부터 이날 PO 2차전까지 9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PO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17차례였고, 이 가운데 2선승 팀이 15번(88.2%) KS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는 2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PS 10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거기에 2002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단일 PS 최다 연승(7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NC다.
“벤자민, 너마저…” 절체절명 위기 KT, 포스트 시즌서도 ‘마법’ 부릴까
반면, KT는 가을 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다. 믿었던 2선발 벤자민마저 무너지며 2연패에 빠졌다. 총체적 난국 속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이날 KT 타선은 NC 마운드를 상대로 단 6안타를 만드는데 그쳤다. 심지어 상대는 올해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간 신민혁이었다. 신민혁은 정규 시즌에서 5승 5패 평균 자책점(ERA) 3.98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역대 KT전 성적도 3승 3패 ERA 3.63으로 썩 좋지 않다. 그러나 KT는 이날 신민혁에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3차전은 고영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ERA 2.78를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7차례나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1회(공동 2위)에 달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ERA 3.55의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등 NC 중심 타선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5전 3승제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KS에 진출한 경우는 두 번(11.2%) 뿐이다. 실력은 물론, 운도 따라줘야 하는 숫자다. 시즌 초 최하위에 머물다가 6~8월 마법 같은 활약으로 PO에 직행한 KT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마법을 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8승 5무 62패로 NC의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이하 PO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3패로 NC가 밀리고 있다. NC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NC가 5승, KT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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