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또 무승부’ 유벤투스, ‘강등권’ 베네치아에 매운맛 보여줄까

유벤투스 vs 베네치아

유벤투스 FC가 12월 14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베네치아 FC와 2024-25 세리에 A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유벤투스는 홈에서 볼로냐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개막 15경기 무패 행진은 깨지지 않았지만, 잦은 무승부로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베네치아도 코모와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쟁점

‘볼로냐전 무승부’ 유벤투스, 더 이상 무승부는 안된다

유벤투스는 지난 8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로냐 FC와의 세리에 A 15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9분 볼로냐 단 은도이에게 선제 실점하며 0-1로 전반을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 6분 톰마소 포베가에게 추가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퇸 코프메이너르스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사무엘 음방굴라의 동점골로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내친김에 역전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무승부(9무)가 승리(6승)보다 많은 유일한 팀이다. 안정적인 수비력(15경기 10실점)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족한 공격력(24득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번번이 무승부에 그치는 건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감독 교체, 부상자 속출 등 변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핑계로 삼기엔 팀의 잠재력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복귀 초기인 2021-22시즌에도 비슷한 난조를 겪었다. 다만 후반기 승점을 끌어올리며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유벤투스는 경기당 1.8점대 획득이라는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무승부’는 ‘패배’와 같다는 각성이 필요한 때다.

‘원정 무승’ 베네치아, 세트피스 ‘한 방’에 기대 건다

베네치아는 지난 9일 PL 펜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 A 13라운드 경기에서 코모 1907과 2-2로 비겼다. 한스 니콜루시 카빌리아의 선제골을 앞세워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의 끈질긴 반격과 공중볼 실수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니콜라시 카비글리아의 프리킥 골에 VAR 판독 끝에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에우세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후반전 초반에 볼 점유율과 패스를 더 잘 관리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네치아는 시즌 목표인 잔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11골)이고, 수비는 매 경기 불안정(25실점)하다. 잦은 포지션 변동과 전술 실험에도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특히 원정 성적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런 약점들을 보완하지 못하면 무승부,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는 건 요원한 일이다.

유벤투스는 강팀이다. 강팀을 잡으려면 수비 집중력, 역습 타이밍 조절, 세트피스 방어 강화 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베네치아는 세트피스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 방’을 보여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려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승 1무로 유벤투스의 우세다. 유벤투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베네치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유벤투스가 1승 4무, 베네치아가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