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vs 서울
대전 하나 시티즌이 12월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3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라운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대전이 앞서고 있다. 대전은 홈에서 강원에 1점 차로 패하며 6경기 무패 기록(2승 4무)이 중단됐다. 어떻게든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려는 강원의 간절함이 더 강했다. 서울은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대신 파이널 라운드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위안거리로 삼았다.
쟁점
강원전 패배에… “동기 부여는 잘못된 표현” 선 그은 이민성
대전은 지난 11일 홈에서 강원FC에 0-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득점 공동 1위(16골) 티아고와 도움 2위(7개) 레안드로를 앞세운 대전은 강원의 빈틈을 노렸지만, 독기가 오른 강원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사, 김인균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김대원에게 끝내 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대전은 이후 티아고를 빼고 유강현을 투입, 치열한 벤치 싸움을 이어갔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패인으로 ‘동기 부여 부족’이 언급되는 것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 회견에서 “동기 부여라는 건 프로 선수에게 잘못된 표현”이라며 “돈을 받는 선수들인데, 준비 못하는 건 동비 부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잘못했다”며 남은 2경기에서는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목표였던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아무리 프로팀이라도 억지로 동기를 만들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프로는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감독의 쓴소리가 선수단에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수원 삼성의 창단 첫 강등은 내 손 안에… ‘키 메이커’된 서울
서울은 지난 1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2분, 25분 윌리안의 기습적인 중거리포와 슈팅으로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서울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자 후반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후반 14분 제주 수비수 송주훈의 육탄방어에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서울은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25분 일류첸코의 골이 오프사이드 파울로 취소되면서 흐름을 잃은 서울은 제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한데 만족했다.
서울은 오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던 수원 삼성의 창단 첫 강등을 결정할 키 메이커가 됐다. 오는 25일 홈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 삼성의 다이렉트 강등 확률은 수직 상승한다. 특히 같은 날 열리는 강원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강원이 이길 경우 수원 삼성은 사실상 리그 최하위를 확정한다. 30년 넘게 라이벌 구도를 구축한 양 팀이 한쪽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불리한 구도에서 싸운 적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서울은 수원 삼성전에서 강등을 피하려는 수원 삼성의 가공할 화력에 맞서야 한다. 이후에는 ‘티아고 득점왕’ 만들기에 돌입한 대전과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산 넘어 산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승 19무 25패로 대전의 열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2승 1무 2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3무 1패, 서울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
더 많은 축구 소식과 배당 정보를 SBOTOP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모든 스포츠와 베팅에 대해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