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정효 매직’ 광주, ‘시즌 첫 승’ 포항 상대 1위 수성 도전

포항 vs 광주

포항 스틸러스가 3월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2024 K리그1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로, 지난 시즌에는 1승 2무 1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포항은 홈에서 대구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조르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역전 드라마를 쓰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광주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과시하며 강원에 2점 차 승리를 챙겼다. 가브리엘이 멀티골로 대승을 이끌었다.

쟁점

4경기 만에 완벽 부활한 포항… ‘위기 극복 DNA’ 발동

포항은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2024 K리그 2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종료 직전 대구 홍철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민호·김종우를 투입, 4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동점골 4분 뒤 김인성의 오른발 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포항은 후반 27분 김종우-조르지의 2대1 패스로 대구 수비를 무너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떠나면서 ‘원 클럽 맨’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 감독은 부임 이후 2023-24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 2차전, K리그1 개막전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네 경기 만에 포항을 완벽히 부활시키며 팬들의 걱정을 씻어냈다. 특히 조르지는 대구전에서 2도움을 수확하며 발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르지는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 청주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돌이켜보면 포항에 ‘쉬운 시즌’은 없었다. 하지만 숱한 위기에도 매번 슬기롭게 헤쳐나왔다. 위기 극복의 DNA가 팀에 아로새겨져 있는 셈이다. 포항의 진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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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위’ 광주, 올해도 ‘정효 매직’은 계속된다

광주는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2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4-2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작 1분 만에 강원 양민혁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스텝이 꼬인 광주는 후반 3분 가브리엘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6분 이건희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은 광주는 후반 28분과 추가 시간 가브리엘과 최경록이 머리와 페널티 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지난해 광주를 창단 최초로 3위까지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올해 또 ‘사고’를 칠 모양새다. K리그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의 서울을 격침한 데 이어, 다크호스 강원까지 무너뜨리며 2연승에 성공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출중하다. 2경기에서 6득점 2실점으로 공수 모두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를 꿰찼다. 승수(2승)는 같지만 득실차(광주 4, 울산 2)에서 앞서며 1위에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 데이에서 “광주가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 2경기 만에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웬만해선 광주를 막을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7무 2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포항이 밀리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1승 2무 2패, 광주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