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광주전 진땀승’ 전북 vs ‘포항 상대 무승부’ 대구… 최후의 승자는

전북 vs 대구

전북 현대 모터스가 9월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북은 광주에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6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다만 경기력보다는 행운이 작용한 승리였다. 대구는 포항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세징야, 벨툴라가 부상과 퇴장으로 빠진 가운데 ‘난적’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쟁점

‘5경기 무승’ 부진 끊은 전북, 그래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전북은 지난 24일 원정에서 광주FC를 1-0으로 꺾고 6경기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아마노 준과 구스타보를 투톱에 세운 전북은 광주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맞서 강력한 수비벽을 세웠다. 광주가 공을 잡을 때마다 6~7명씩 달려들어 육탄전을 펼쳤다. 덕분에 실점은 없었지만, 공격 전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가 슈팅 15개를 시도할 때, 광주는 4개에 그쳤다. 후반 27분 두현석의 자책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무승부 끝날 가능성이 컸던 경기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3무 2패의 부진을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잘해서 이겼다기보다 운이 따라준 경기였다.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봉 총액도 200억원(2022년 기준)에 육박한다. 리그 1위다. 그러나 올해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2021~2022 시즌을 합쳐 13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올해는 벌써 11번이나 졌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외인 감독을 앉혀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악수가 된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는 고사하고,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을 다퉈야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전술과 모험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더이상의 시행착오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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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년 만에 ‘전주성 원정’ 승리로 파이널 A 진입 ‘청신호’ 밝힐까

대구는 지난 24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홈팬 1만 1000여명의 응원을 등에 업은 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전 포항과 일진일퇴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지 못하며 몇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에드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 조진우가 때린 회심의 슛마저 골문을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대구는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남은 2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2경기 모두 이긴다면 승점 51점을 기록하며 최대 3위까지 가능하다. 문제는 다음 상대가 전북인데다, 전북 홈에서 펼쳐진다는 것이다. 대구는 2019년 9월 이후 4년 가까이 전주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전북을 잡고 순위를 5위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상위 스플릿 진입은 훨씬 수월해진다.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해진다.

2019년 창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대구는 2020년, 2021년 3년 연속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중위권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8위로 진출이 좌절됐다. 올 시즌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려면 남은 경기에서 최소 1승은 거둬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1승 12무 10패로 전북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전북이 우세하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컵 대회 포함)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2%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2승 2무 1패, 대구가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