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잼버리 불똥’ 맞은 전북, 수원 삼성전 변수될까… “당황스러워”

전북 vs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모터스가 8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다만 새만큼 세계잼버리대회 일정으로 경기장이 옮겨지거나,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전북의 우세다. 전북은 홈에서 인천을 2점 차로 꺾고 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신입 박재용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 더비’에서 패하며 연승이 중단됐다.

쟁점

“결정이 아니라 통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홈 구장’ 뺏긴 전북

전북은 지난 6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장에 폭우가 쏟아지며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조규성의 대체자’로 안양FC에서 데려온 박재용이 전반 14분 선취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44분에는 정우재의 크로스를 한규원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홍정호, 페트라섹의 ‘철벽 수비’로 인천 공세를 차단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최근 잼버리대회 불똥을 제대로 맞았다.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 장소가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며 수원 삼성전 일정을 미루거나, 장소를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주최 측의 갑질”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하필 기간도 잔디 관리가 어려운 8월이다. 구단도 “(정부와 논의해) 결정한 게 아니라, 통보받은 것”이라며 불쾌한 내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단지 팬들 기분을 망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선수단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에는 세심한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 전북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8월 첫 경기부터 ‘패배’… 흔들리는 수원 삼성, 반전 연출 가능성은

수원 삼성은 지난 5일 홈에서 수원FC에 0-2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전반 26분의 라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 삼성은 웨릭 포포, 카즈키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 수원 삼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무열, 아코스티, 뮬리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기다렸던 추격골,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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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 7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 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수원 삼성이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흔들렸다. 이겼다면 10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수원 더비’에서 전패했다는 게 굴욕이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의 혈을 뚫었던 카즈키가 집중 견제를 당하자 과거 안 좋았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원 삼성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이 단 1개에 그쳤다.

물론 ‘최악의 경기’까지는 아니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포포는 전반전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아코스티, 뮬리치, 김경중 등도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허투루 보내선 안 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8승 24무 31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무로 전북이 크게 앞선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친선전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2승 1무 2패, 수원 삼성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