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상자 속출’ 제주 vs ‘하위권 돌풍’ 강원… 최후의 승자는

제주 vs 강원

제주 유나이티드가 6월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4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춘천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김동준의 선방쇼에 힘입어 홈에서 원정에서 대전을 1점 차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먼 원정길과 48시간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근성으로 승리를 따냈다. 강원도 홈에서 전북을 1점 차로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쟁점

“1골만 먹혀도 못 이겨” ‘버티기’ 들어간 제주의 현실

제주는 지난달 2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헤이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킨 제주는 전반 추가 시간 백승헌이 찔러준 패스를 한종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서진수를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이어 대전의 공세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동준이 엄청난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기긴 했지만 숙제도 남긴 경기였다. 먼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날 김학범 감독은 한종무, 헤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유리 조나탄의 빈 자리는 메우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진성욱이 후반 막판 상대 선수와 신경전 끝에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당분간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서진수도 연속 출장으로 체력 문제가 있어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은 불가능하다. 제주가 내려 앉아 있다가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다.

제주는 지난 4월 5라운드 전북전 이후 다득점 경기가 한 차례도 없다. 그만큼 공격진이 열악하다. 1골 이상 먹히면 승리는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승점 3점 따냈지만… 김이석, 윤석영 ‘부상 이탈’ 악재

강원은 지난달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2-1로 승리했다. 이상헌-야고를 투톱으로 세운 강원은 전반 3분 양민혁이 강력한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23분 이영재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한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전북 전병관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세를 활용, 후반 32분 야고가 헤더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점 3점과 선수를 바꾼 경기였다. 미드필더 김이석, 풀백 윤석영이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 것. 김이석은 우측 무릎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돼 6월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된다. 윤석영도 우측 발목 후내측 타박상을 입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김이석은 전북전에서 전반 30분 동료 김대우와 넘어지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김이석은 올해 윤정환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석영은 후반 36분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착지를 잘못했다.

올해 강원은 ‘돌풍’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축구에서 벗어나 시원한 공격,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7승 4무 4패를 거두며 4위(승점 25점)에 올라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예상 밖 악재를 맞닥뜨렸다. 윤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10무 10패로 제주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무로 제주의 근소한 우세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3승 1무 1패, 강원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