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연승 좌절’ 제주 vs ‘3연승 질주’ 서울… 웃을 팀은 어디

제주 vs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가 7월 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1차전은 제주의 0-2 패배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원정에서 광주에 1점 차로 패하며 연승이 좌절됐다. 제주는 이날 패배로 8위까지 밀려나며 ‘강등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서울은 전북을 4점 차로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이 전북을 꺾은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쟁점

공수 양면 ‘난조’ 제주… 김학범 선임도 효과 없네

제주는 지난달 30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에 1-2로 패했다. 여홍규, 진성욱을 최전방에 배치한 제주는 전반 7분 신창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15분 뒤 안태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 한종무, 서진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44분 김진호의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제주는 6월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빈약한 공격력(20경기 19골)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미드필더 요시오 카이나를 임대 영입하긴 했지만 유리 조나탄(3골 1도움), 진성욱(2골), 서진수(1골) 등 기존 자원들이 살아나지 못하면 반등에 한계가 있다. 수비도 개선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26실점을 허용한 제주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는 2024시즌을 앞두고 올림픽 대표팀 감독 경력이 있는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다. 김정민, 김태환, 안찬기 등을 데려오며 선수 영입에도 힘썼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를 헤매고 있다. 확실한 충격 효과가 필요한 제주다.

‘전북 징크스’ 극복 서울, 상위 스플릿 진입 ‘박차’

서울은 지난달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5-1로 완파했다. 거센 빗줄기 속 초반부터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인 서울은 전반 23분 권완규의 헤더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골 사냥을 시작했다. 후반 13분 김진수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안은 서울은 이승모, 강성진, 호날두 타바레스가 연달아 전북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동 타격대’가 돌아왔다. 2017년 7월 이후 전북전 21경기 무승(5무 16패)의 굴욕을 이어온 서울은 이날 승리로 전북전 징크스를 털어내는 것은 물론, 리그 첫 3연승을 달리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은 6월 A매치 이후 리그 4경기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모두 멀티골을 넣으면서 총 12골을 몰아쳤다. 정교하고 빠른 공부 전환, 왕성한 활동량 등 과거 포항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김기동 감독은 홈 5연패에 빠졌을 때도,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플랜 B를 찾는데 집중했다. 팬들도 그런 김 감독을 믿고 따랐다. 오랜 인내의 결실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0승 13무 12패로 제주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제주가 밀리고 있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제주가 2승 3패, 서울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