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연패 탈출’ 광주 vs ‘3경기 1실점’ 대전… 최후의 승자는

광주 vs 대전

광주FC가 5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4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에는 세 차례 맞붙어 1승 2무로 광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원정에서 제주를 2점 차로 꺾고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복귀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전은 홈에서 김천과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쟁점

“반갑다 U-23” 엄지성·변준수 돌아온 광주, ‘반등 서막’ 열까

광주는 지난 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했다. 초반 탐색전을 이어가며 조금씩 공격의 고삐를 죈 전반 추가 시간 5분 엄지성이 수비 반칙으로 따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광주는 후반 6분 두현석이 감아 올린 공이 제주 이탈로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후반 24분 이희균이 가브리엘의 컷백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충격의 6연패’를 당했다. 운과 경기력이 모두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6연패 기간 광주는 모두 한 골 차로 패했는데,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승리를 내준 게 네 차례나 된다. 이정효 감독은 높이 보강을 위해 공격수 허율을 수비수로 쓰는 카드까지 꺼냈지만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진 건 U-23 선수들이었다. 공격수 엄지성과 수비수 변준수가 돌아오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연패를 벗어날 수 있었다.

광주는 5월에만 7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5월 일정의 첫 경기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대전까지 꺾는다면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다시 재현할 수 있다.

‘선두’ 김천과 0-0 무승부… ‘짠물 수비’로 돌아온 대전

대전은 지난달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전방에 레안드로, 김승대를 배치하는 등 ‘풀 전력’으로 나선 대전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김천과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생각처럼 경기는 풀리지 않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전은 후반 25분 레안드로를 빼고 박진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승리를 노렸지만 끝내 김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반등의 실마리는 잡았다. 무엇보다 ‘선두’ 김천과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민성 감독의 고민이 통한 모습이다. 이 감독은 부진이 장기화하자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김현우를 다시 중용하고, 이정택을 수비수로 활용하는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김현우가 돌아오면서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베테랑’ 주세종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허리를 받쳤다. 수비 정비 이후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대전은 지난 시즌 총 56골(리그 3위)을 넣고, 58골(리그 2위)을 내주며 파이널 A행이 좌절됐다. 7위 이상 팀 가운데 유일하게 득실 차가 마이너스였다. 이 감독은 절치부심하며 겨우내 수비 강화에 공을 들였다. 그 결실을 이제야 조금씩 보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8무 7패로 광주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무로 광주가 크게 앞서고 있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부진하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이하 FA컵 포함)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광주가 1승 4패, 대전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