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달라진 수비력’ 수원vs ‘위닝 멘털리티 실종’ 전북… 최후의 승자는

수원FC vs 전북

수원FC가 3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4 K리그1 정규 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수원FC의 열세였다. 수원은 이승우의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로 인천을 꺾고 시즌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과 달리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으로 인천의 파상공세를 버티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전북은 종료 직전 안현범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대전과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쟁점

우리 ‘수원’이 달라졌어요… 클래스 증명한 CB 권경원

수원FC은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홈팀 인천의 압박에 고전하며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안데르손-이승우-정재민으로 교체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역습 기회를 노리던 후반 추가 시간, 윤빛가람이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는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76골을 내주며 K리그1 최다 실점팀의 오명을 썼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첫 경기부터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예고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CB) 권경원이 가세하면서 수비진에 무게감이 생겼다. 권경원은 이날 클리어 5회, 공중볼 5회 등 인천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차단하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시즌 실점들을 분석해보니 30% 이상이 수비 실수에서 나왔다”며 실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북 유스 출신인 권경원은 중동, 중국, 일본을 거쳐 지난 1월 수원FC로 ‘깜짝 이적’을 선언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꿈의 ‘유럽 무대’를 밟기 위해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첫 경기부터 클래스를 입증했다. 수원FC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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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다가도 안 돼” 시즌 초부터 흔들리는 전북

전북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2024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1분 대전 구텍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준 전북은 전반 39분 이영재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 옆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못하던 전북은 86분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전의 골문을 연 것이다.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내용 면에선 패배한 경기였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기는커녕 결정력, 조직력,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선수들은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전전에서 도움을 올린 송민규는 “(경기가) 잘 풀리나 싶다가도 계속 안 풀리는 것 같다”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전북은 지난 5일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LC) 8강전에서도 울산에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전북은 ‘리그 5연패’에 빛나는 K리그 대표 강팀이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하락세가 뚜렷하다. 급기야 지난 시즌엔 리그 4위까지 추락하는 등 10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어느새 ‘위닝 멘털리티’가 사라진 전북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3무 7패로 수원FC가 밀리고 있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1승 4패로 수원FC의 절대적 열세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이하 친선전, ACL 포함) 성적도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FC가 2승 1무 2패, 전북이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