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CLE 진출권’ 걸렸다… 전북 vs 광주, 최후의 승자는 누구

전북 vs 광주

전북 현대 모터스가 11월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3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패배를 피하는데 그쳤다. 3위 광주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광주는 대구와 올 시즌 마지막 ‘달빛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 최소 5위를 확정함과 동시에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쟁점

2008년 이후 15년 만에 ‘3위 밖’ 밀려날까… 위기의 전북

전북은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ACL, FA컵 일정 등을 소화하느라 체력 안배가 필요했던 전북은 다소 힘을 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팽팽한 공방 속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16분 인천 김도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7분 뒤 최철순의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제자리로 돌렸다. 전북은 이후 인천의 공세를 버티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슈팅 수(전북 5, 인천 12)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인천의 공세를 전북이 차단하기 바쁜 경기였다. 단 페스레스쿠 감독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전북은 인천전 무승부로 승점 54점(14일 기준)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3위 광주(58점)와는 4점 차다. 오는 맞대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1점까지만 좁힐 수 있다. 만약 광주와 비기거나 진다면 ACLE 진출 가능성은 삭제된다. 잘해야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전북이 3위 밖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리그 5연패를 달성할 때만 해도, 전북의 공공연한 목표는 ‘아시아 정복’이었다. 이제는 ACLE 진출은 고사하고 ACL2에서 승부를 겨뤄야 할 처지가 됐다.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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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넘어 ‘아시아’ 바라보는 광주, 구단 새 지평 열었다

광주는 지난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3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카, 허율을 투톱으로 세운 광주는 전반 18분 베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40분 김강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광주는 대구의 공세가 이어지자 후반 12분 흐름을 바꾸기 위해 토마스, 이희균을 투입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에도 더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최소 5위를 확정, 전북과 달리 ACLE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FA컵 우승팀은 ACLE로 직행하고 K리그1 2위팀이 ACLE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그러나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리그 2위를 지키고 있어 3위 광주가 티켓을 승계하게 된다. 4위부터는 신설 대회인 ACL2로 가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광주는 ACLE든, ACL2든 아시아 무대를 밟을 것을 보인다. 모두 광주 창단 이후 처음 벌어지는 일들이다.

올 시즌 광주는 ‘역대급’ 성적으로 구단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제는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무대를 바라본다. 큰 무대를 앞둔 만큼 더 침착함, 냉정함이 필요하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5승 5무 2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전북이 크게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1승 2무 2패, 광주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