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8승’ 대구 vs ‘ 11경기 무승’ 강원… 최후의 승자는

대구 vs 강원

대구FC가 7월 11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와 2023 K리그1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춘천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원정에서 제주를 1점 차로 꺾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에드가가 퇴장 징계, 황재원·조진우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다양한 세트피스와 공격으로 귀중한 3점을 수확했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한국영의 극장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쟁점

프로 6년 차 ‘장성원’이 해냈다… 3경기 만에 승수 추가한 대구

대구는 지난 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연제운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8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홍철이 절묘한 각도의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1-1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대구는 후반 44분 장성원이 발리슛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근호·이용래·이종훈을 투입해 제주의 마지막 공세를 차단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했던 대구는 제주를 상대로 시즌 8승을 추가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만큼 눈길을 끈 건 라이트백 장성원이다. 2018년 대구에 입단해 6시즌째 대구에 몸 담고 있는 장성원은 이날 K리그1 마수걸이 득점이자 팀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장성원은 이전까지 득점 없이 도움만 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장성원은 “은퇴 전에 한 골은 넣을까 싶었는데, 목표가 늘어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최근 바셀루스에 이어 페냐와 계약이 끝난 뒤 벨톨라를 임대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브라질 청소년 국대 출신인 벨톨라는 볼 키핑 능력이 우수하고, 전방 공 배급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알려진다. 에드가, 세징야, 고재현 등 쟁쟁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는 만큼 기존 전력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구의 후반기 도약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한국영 ‘극장골’로 패배 면한 강원… 공격수 보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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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지난 7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경기는 광주의 근소한 우세 속에 팽팽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양 팀은 후반 중반까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 추가 시간에야 나왔다.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광주 티모가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그러나 강원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종료 직전 한국영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벌써 11경기째 승리가 없는 강원은 브라질 공격수 2명을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에 나섰다. 웰링턴 주니어와 비토르 가브리엘이 주인공이다. 1993년생으로 포르티모넨스 등에서 활약한 웰링턴 주니어는 왼쪽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가능한 멀티 공격 자원이다. 또 2021년 J리그 쇼난 벨마레에 임대돼 아시아 무대 경험도 있다. 2000년생인 가브리엘은 CR 플라멩구 등에서 뛴 중앙 공격수다. 올 시즌 브라질 2부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속공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어 쉽게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21라운드까지 강원의 팀 득점은 13골로 리그 최하위다. 웰링턴 주니어, 가브리엘이 강원의 골 가뭄을 해결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1승 12무 14패로 대구의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대구가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이하 FA컵 일정 포함)은 2승 3무로 매우 좋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2승 1무 2패, 강원이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