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경기 무패’ 서울 vs ‘5경기 무패’ 대전… 누가 먼저 웃을까

서울 vs 대전

FC 서울이 9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4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막상막하다. 서울은 홈에서 전북과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리그 5위를 지켰다.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대전은 홈에서 광주를 2점 차로 제압했다. 윤도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김인균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쟁점

‘무.잘.싸’로는 만족 안 돼… 더 높은 곳 봐야 하는 서울

서울은 지난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0-0으로 비기며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전북의 압박에 빌드업으로 맞선 서울은 루카스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외면하는 등 불운 속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36분에는 제시 린가드가 골 지역에서 날린 오른쪽 슈팅이 김준홍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행히 강현무가 선방쇼로 실점을 차단, 패배는 면했다.

서울은 파이널 A 진출을 굳힐 승점 확보가 시급하다. 경기력은 준수하나, 득점력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 아쉬운 공격력이 ‘옥의 티’로 지적되는 것. 그럼에도 서울은 여전히 12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호날두, 루카스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요르단 국대 출신 야잔 알 아랍도 중앙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야잔이 들어오면서 뒤쪽에 안정감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전 승리로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좀 더 예리한 공격력이 필요하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나 ‘무.잘.싸'(무승부지만 잘 싸웠다)로는 만족할 수 없다. 우승권을 노리는 팀이기 때문이다.

“얌전한 건 No” 황선홍 승부수, 후반기 제대로 통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지난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29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광주 수비를 흔든 대전은 윤도영의 빠른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잡았다. 대전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후반 김인균의 골로 승기를 굳혔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1점을 기록, 9위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남은 경기도 집중력을 유지해 더 많은 승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압박’과 ‘전환’이란 승부수가 통한 경기였다. 전반 50초 만에 터진 첫 골은 마사의 압박이 만든 득점이었다. 대전은 이날 최건주-마사-윤도영-김준범이 높은 위치부터 광주를 압박하며 볼을 빼앗았다. 황선홍 감독은 “얌전한 건 필요없다. 미드필드에서 끊어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의 의도는 100% 맞아 떨어졌다. 원더골, 상대 실수, 뒷심을 앞세워 꾸역꾸역 점수를 따내고 있었지만 경기력에 고심이 깊었던 대전이 답을 찾은 순간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시즌 도중 ‘소방수’로 투입될 때 반긴 팬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부임 초기엔 경기력도, 결과도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으로 강등권 탈출이라는 1차 목표는 ‘일단’ 달성했다. 남은 건 기세를 잃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2무 3패로 서울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서울이 1승 2무 2패로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4승 1무, 대전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