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성남
대구FC가 9월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와 2022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대구가 앞서고 있다. 대구는 포항에 3점 차로 대패하며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는 대구는 감독을 바꿔도, 주장을 바꿔도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성남은 1위 울산을 꺾은 이변을 일으키며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쟁점
포항전 대패, 출구 안 보이는 대구… “포기하긴 일러”
대구는 지난 3일 포항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4-1로 패했다. 벌써 12경기(6무 6패)째 무승이다. 이날 대구는 전반 12분 포항 신진호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 뒤 정신 없이 두들겨 맞았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대구가 기록한 유일한 득점도 포항 임상협의 자책점이다. 최원권 감독 대행은 “다음엔 꼭 승리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대구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벌써 네 경기째 필드골이 없고, 최하위 성남과 승점 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피하고 싶은 ‘다이렉트 강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공격, 수비 모두 안 풀리고 있다. 수비는 허둥대기 일쑤고, 공격수는 상대 골문 앞에서만 서면 작아진다. 대구가 강등권까지 떨어질 줄은 구단도, 팬들도 예측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고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시급한 건 허리다. 볼 연계가 안 되니 공격도, 수비도 답이 없다. 전술적 변화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감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기적을 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울산전, 간절함이 만든 승리… 앞으로 4경기가 관건
성남은 지난 4일 홈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을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두 번째 2연승이다. 이날 성남은 국내파 선수들로만 선발 명단을 채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성남은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울산을 몰붙였다. 이어 전반 36분 김민혁, 후반 51초 권순형의 연속골이 터지며 울산을 패배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성남은 최강 울산을 격침시키며 희미해져가던 잔류의 불씨를 지폈다. 구단 매각 추진, 김남일 감독 자진 사퇴 등 각종 논란 속에도 정경호 감독 대행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원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도 뚜렷하다. 오히려 경기장 바깥의 혼란이 성남의 근성과 오기를 일깨운 모습이다.
어쨌든 아직은 ‘꼴찌’다. 그러나 앞으로 4경기가 더 남아 있다. 최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볼 수 있는 경기 수다. 지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울산도, 전북도, 포항도 아닌 성남일지 모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13무 19패로 대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무로 대구가 앞서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부진하다. 성남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대구 1무 4패, 성남은 2승 3패로 성남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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