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경기째 무승’ 강원 vs ‘7골 폭발 대승’ 서울… 승자는 누구

강원 vs 서울

강원FC가 7월 15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2023 K리그1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백중세다. 강원은 대구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질뻔한 경기었다. 비디오 판독(VAR) 덕도 톡톡히 봤다. 서울은 홈에서 수원을 5점 차로 대파하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팀 내 득점 1위’ 나상호가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쟁점

의지는 알겠고, 실점도 줄긴 했는데… ‘한 방’이 부족한 강원

강원은 지난 11일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갈레고, 박상혁, 양현준을 공격진에 배치하고 측면에 윤석영, 임창우를 세운 강원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15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선방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강원은 후반전 대구가 압박 수위를 높이자 역습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광연은 중요한 순간 결정적 선방으로 대구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강원은 후반 41분 에드가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지만, VAR를 거쳐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기려는 의지는 느껴졌고, 실점도 줄었다. 그러나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뒤 강원은 4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하며 개선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윤 감독 부임 전까지 강원은 18경기에서 23골을 내줬다. 대구전은 강원의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 그러나 결정력은 여전히 과제다. 윤 감독 체제에서 강원은 45개 슈팅, 14개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 단 2골에 그쳤다. 양현준 등 주력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강원은 최근 포르투갈 1부 리그 포르티모넨스에서 뛴 브라질 공격수 야고와 윙포워드 웰링턴 주니어, 비토르 가브리엘을 영입했다. ‘외인 카드’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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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 세운 서울… 반격 서막 알렸다

서울은 12일 홈에서 수원FC를 7-2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 윌리안을 공격진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전반 8분 나상호의 선제골에 이어 14분 김신진의 추가골까지 터진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나상호, 김주성의 연속 골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5분, 7분 윤빛가람, 이승우가 2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0분 김신진의 다섯 번째 골 이후 두 골을 더 추가하며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이 수원전에서 기록한 7골은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골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강원이 2018년 인천을 7-0으로 꺾으며 7골을 몰아친 바 있다. 무엇보다 고민이던 ‘득점력 부족’을 해결한 게 고무적이다. 서울은 지난 6경기에서 4골(경기당 0.6골)에 그치며 결정력 부재에 시달려 왔다. 황의조가 소속 리그인 EPL로 복귀하면서 ‘골 가뭄’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그러나 이날 무려 7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또 다른 수확은 나상호의 부활이다. 시즌 초 무서운 페이스로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던 나상호는 지난 5월 9일 광주전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침묵에 빠졌다. 직전 라운드에서 시즌 9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웃을 수 없었다. 이날 멀티골로 나상호는 리그 득점 2위(11골)에 올랐다. 후반기 대반격의 서막을 알린 서울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9무 16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무 3패, 서울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