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0-6 치욕패’ 수원FC vs ‘파이널 A 확정’ 김천… 승자는 누구

수원FC vs 김천

수원FC가 9월 2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2024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수원FC는 홈에서 전북에 대패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끌어내 남은 시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은 홈에서 인천을 2점 차로 제압하며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격 첫 해 파이널 A를 확정하는 경사를 누렸다.

쟁점

‘손준호 리스크’ 현실화?… 대패에 고민 커진 김은중

수원FC는 지난 1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0-6으로 참패했다. 전반 17분에 이영재에게 첫 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만 5골을 허용하며 수비진이 무너졌다. 공격진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전북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특히 전반 22분 지동원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날려보낸 게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수원FC는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수원FC는 이른바 ‘손준호 사태’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수원FC는 중국 리그 시절 손준호의 금품 수수가 사실로 확인되자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미흡했던 수원FC는 손준호의 이탈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은중 감독은 대체 자원 부재에 따른 전술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게임 체인저 자체가 없고, 대안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시즌 후반기에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원FC는 전반기에도 선수층 한계로 패배를 맛본 바 있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에 선 수원FC에 시즌 최대 위기가 닥쳤다.

김천, ‘전지 훈련’ 효과 톡톡… 반등의 신호탄 쐈다

김천 상무는 지난 15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45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인 김천은 후반 이승원, 김대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15분 이동준이 김천 입대 이후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김대원의 추가 골을 터ㄸ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대원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 인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센스 있는 득점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월 이후 저조한 성적을 이어왔던 김천 상무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밀양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과 체력을 강화했다. 정정용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 선수들을 풀타임으로 기용, 체력 상태를 점검했다. 후반 체력 문제를 약점으로 봤기 때문. 정 감독은 “공식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 실점이 많았다”며 “그 부분을 최대한 고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은 ‘인천전 승리’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파이널 A를 확정했다. 2021년 창단 이후 첫 파이널 A 진출이다. 정정용 감독은 “우린 시즌 개막 전 강등 1순위였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험대에 선 김천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1무 1패로 수원FC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수원FC가 앞서고 있다. 수원FC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FC가 2승 1무 2패, 김천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