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고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1월 26일 동천 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3-24 KBL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울산의 열세다. 울산은 원정에서 원주를 8점 차로 꺾고 앞선 3연패를 설욕했다.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천적’ 원주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고양은 홈에서 서울 삼성을 7연패로 몰아넣으며 공동 8위에 올라섰다. 적극적인 3점슛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양궁 농구’가 힘을 발휘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쟁점
‘5할 승률’ 균형 맞춘 울산… 박무빈, 후반기 울산 ‘조커’ 될까
울산은 지난 23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99-91로 제압하며 5할 승률(17승 17패)을 회복했다. 게이지 프림이 31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난 가운데 ‘베테랑’ 김지완(17점)과 ‘신인’ 박무빈(13점)이 30점을 합작하며 신구 조화를 뽐냈다. 3쿼터까지 7점 차로 끌려가던 울산은 4쿼터 김지완의 3점슛으로 대역전에 시동을 걸었다. 외곽과 골밑에서 연속 득점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울산은 ‘무색무취’에 가까웠던 팀 컬러를 벗고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기복이 있긴 하지만 프림, 케베 알루마 두 외인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함지훈, 김준일, 이우성, 최진수 등 기존 멤버들도 건재하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은 ‘메인 볼 핸들러’ 박무빈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고감도의 3점포를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있다. 특유의 저돌적 돌파는 흐트러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잡아주며 사기를 불어넣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비’다. 사실 수비는 울산 전체의 과제다. 박무빈이 개인 수비, 팀 디펜스에 아직 익숙치 않아 더 돋보일 뿐이다. 파괴력에 단단함까지 갖춘다면 울산은 후반기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3점슛이 다했다” 외곽 폭격 고양… ‘에이스’ 입증한 이정현
고양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7-79로 꺾고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활화산 같은 3점슛이 빛난 경기였다. 김민욱이 3점슛 6개 포함 28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이정현도 3점슛 4개 포함 20점 12도움으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치나누 오누아쿠가 12점 15리바운드 4도움, 루키 박종하가 17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특히 이정현은 슛감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자 ‘특급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막판 박종하의 연속 외곽포를 도왔고, 2쿼터 중반에는 골밑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김민욱에게 정확히 패스하며 득점을 지원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해결사로도 나섰다. 서울 삼성 윤성원을 상대로 1대1 돌파를 성공한 뒤 골밑으로 파고드는 오누아쿠에게 절묘한 바운드 패스를 건네며 마무리를 도왔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계속 이런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역량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왜 자신이 ‘에이스’로 불리는지 입증한 경기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울산이 밀리고 있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한 신생팀이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3승 2패, 고양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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