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고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12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3-24 KBL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고양 홈에서 열린 1차전은 88-99로 울산의 패배였다. 울산은 게이지 프림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원정에서 무려 31점 차 대승을 거뒀다. 5할 승률도 회복했다. 무엇보다 3쿼터 징크스를 깼다는 게 고무적이다. 고양도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3연패로 몰아넣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토종 에이스’ 이정현과 ‘1옵션’ 치나누 오누아쿠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쟁점
‘3쿼터 징크스’ 격파한 울산, ‘워밍업 확대’ 터닝 포인트될까
울산은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L 2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108-77로 꺾었다. 프림이 2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함지훈(14득점), 김국찬(14득점), 김지완(12득점), 이우석(12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10초 전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1득점에 성공, 84-59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와 빠진 안양과도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가는 선수들마다 자신 있게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3쿼터 32점을 몰아친 것에 의미를 뒀다. 울산은 올 시즌 3쿼터만 되면 작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쿼터 평균 득점은 18.2점에 불과한 반면, 실점은 20.8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헌납한 경기도 수두룩하다. 조 감독은 안양전에 앞서 “3~4쿼터는 결과를 내야 하는 시간인데, 승부처에 안일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조 감독은 3쿼터 집중력이 높아진 비결로 ‘워밍업’을 꼽았다. 미팅 시간을 줄이고, 워밍업 시간을 늘렸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 그는 “3쿼터 레이업, 워밍업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좀 더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밍업 확대가 시즌 초반 터닝 포인트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창단 첫 3연승’ 고양, 찰떡 호흡 유지가 연승 행진의 관건
고양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BL 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8-64로 누르고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전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친 고양은 3쿼터 전성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정현이 묘기 같은 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 파울까지 끌어내며 7점을 달아난 것. 3쿼터에만 자유투로 11점을 수확한 고양은 4쿼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성현, 최현민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넣으며 점수를 14점까지 벌렸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만든 승리였다. 특히 이정현과 오누아쿠는 공격 선봉에서 팀의 창단 첫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22점 2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오누아쿠는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오누아쿠는 서울 삼성의 ‘괴수’ 코피 코번을 11점을 묶으며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오누아쿠는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 경기에서 코번을 트랩 없이 1대1로 막는 경우를 처음 봤다”며 오누아쿠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공수가 조화를 이루니 승리는 덤이었다. 이제는 이 찰떡 같은 호흡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오누아쿠는 “다음 울산전이 중요하다. 농구 선수 최고의 가치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답을 알고 있으니, 이제 결과로 보여줄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패로 울산의 열세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된 신생팀이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3패, 고양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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