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승세’ 제주, ‘사령탑 교체’ 인천 상대 홈 5연승 도전

제주 vs 인천

제주 유나이티드가 8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홈에서 울산을 1점 차로 꺾고 홈 4연승을 질주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홍준호의 원더골이 승부를 갈랐다. 인천은 홈에서 서울에 1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성환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인천은 최근 새 사령탑에 수석코치 출신인 최영근 감독을 앉혔다.

쟁점

홈 강세 이어가며 ‘중위권 도약’ 노리는 제주

제주는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에 1-0으로 승리하며 홈 강세를 이어갔다. 전반 초반 울산의 공세에 고전한 제주는 조금씩 공격 수위를 높이며 울산을 압박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헌을 유리 조나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어 추가 시간 울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홍준호가 대포알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제주는 홈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7위(승점 32점)로 도약했다. 김학범 감독은 “모든 선수가 만들어낸 득점”이라며 “위험 상황에서 원팀으로 잘 막아냈다”고 조직력을 칭찬했다. 제주는 단단한 수비, 강력한 홈 경기력을 앞세워 시즌 중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제주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발판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에 도전한다.

인천전 관건은 홍준호의 세트피스 능력과 서진수의 득점력이다. 둘의 활약이 인천 수비를 뚫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후반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 ‘감독 대행’ 체제 종료… 후반기 반전 물꼬 틀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지난 5월 ‘물병 투척’ 사건 이후 처음 만난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후반 1분 서울 강주혁의 선제골과 함께 서울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일류첸코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받은 강주혁은 인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감아추기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이후 무고사 등을 앞세워 결정력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리를 내줬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공격 핵심 자원인 제르소와 박승호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공격 전술에 제약이 생겼다. 다행히 ‘감독 공백’ 문제는 해결했다. 2020년부터 3년간 구단 수석코치로 활약한 최영근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 감독은 지난 올스타 휴식기간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공격 전술 재정비와 수비 안정화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최 감독 선임 이유 중 하나로 ‘전술가’ 면모를 꼽았다. 실제 최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기동, 이정효 감독의 뒤를 잇는 전술형 감독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전적은 13승 10무 10패로 제주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제주가 앞서고 있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1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3승 2패, 인천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