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건웅 부상’ 사면초가 제주, 포항 상대 반전 연출할까

제주 vs 포항

제주 유나이티드가 7월 1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4 K리그1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무 1패로 제주의 열세다. 제주는 전북 원정서 역전패하며 서울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 피로 회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태하 감독이 빠진 포항은 홈에서 강원을 2점 차로 제압하고 홈 19경기 연속 무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쟁점

‘선제골 → 역전 허용’ 잇단 악재에 머릿속 복잡해진 제주

제주는 지난 1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1-2로 패했다. 전반 43초 서진수-안태현 콤비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제주는 1분 뒤 전병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여홍규를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24분 티아고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단 피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 추스르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제주는 김건웅이 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하며 전반 27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는 임채민, 송주훈, 유리 조나탄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조기 교체된 김건웅도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김학범은 “김건웅의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가 홈 경기지만 원정팀 만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섬을 홈으로 쓰는 특수성과 부상에 신음하는 상황을 에둘러 토로한 것. 김학범 감독의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감독님 없어도 괜찮아” 강원 잡은 포항, 1위 탈환 성공

포항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0로 완파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호재, 조르지를 벤치에 대기시키는 ‘깜짝 라인업’을 꺼내 강원을 당황시킨 포항은 초반 헤더 실점 위기를 딛고 조금씩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강원의 수비 실수를 틈탄 오베르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 30분 윤민호가 터닝슛으로 강원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박태하 감독 대신 경기를 지휘한 김성재 수석코치는 이호재, 조르지의 선발 명단 제외가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부득이하게 (라인을) 내려서 공간이 없었다”며 “전반은 힘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후반에 찬스가 날 거라 봤다.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안 계셔서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1위라 기뻐할 수 있지만, 주말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포항은 한찬희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를 맞았다. 김 코치는 “부상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가벼운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찬희의 부상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승 9무 12패로 제주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제주의 열세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제주가 3승 2패, 포항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