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대전 상대로 ‘현대가 더비’ 패배 후유증 씻어낼까

전북 vs 대전

전북 현대 모터스가 8월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무 1패로 전북의 열세다. 전북은 울산과의 올해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 1점 차로 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김진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대전도 포항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16분 만에 3골을 몰아치는 뒷심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쟁점

침묵 길어지는 ‘브라질 트리오’, 무거워진 박재용의 어깨

전북은 지난 19일 문수 원정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에 0-1로 패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전북은 전반 8분 한교원의 헤더가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전반 37분 김진수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후반은 홈 팀 울산의 시간이었다. 전북은 울산 공세에 맞서 수비를 두껍게 하며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25분 엄원상에게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특히 브라질 트리오 구스타보,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구스타보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2골, 하바 실파는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안드레 루이스는 가히 ‘최악의 영입’이라고 할 만하다.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해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따내지 못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니 파괴력도 떨어졌다. 전북이 3점 이상 다득점 경기를 펼친 건 5월 21일 수원전이 마지막이다.

브라질 트리오가 살아나야 리그도, ACL도 나중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공격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가 프로 2년 차 박재용이라는 건 전북의 열악한 상황을 보여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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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분에 3골’ 포항전 찢은 티아고, 대전의 남은 과제는 ‘수비’

대전은 지난 20일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4로 패하며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후반 30분 이후 5골을 주고받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특히 대전은 후반 35분까지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16분 만에 3-3 균형을 맞추는 집중력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포항은 종료 직전 홍윤상의 극장골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이기고도 뒷끝이 찝찝할 수밖에 없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했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대전을 패배 수렁에서 건졌던 건 ‘에이스’ 티아고였다.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리그 득점 1위(12골)로 올라섰다. 티아고는 지난 서울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고 있다. 티아고의 맹활약 속 대전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기록했다. 티아고는 이전까지 다소 부침이 있엇다. 지난 6월 24일 제주전 이후 한 달 넘게 침묵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모아놓은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팀을 멱살 캐리하고 있다.

남은 건 ‘수비’다. 티아고가 맹활약 중이지만, 실점이 너무 잦다. 23일까지 대전은 42득점, 47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리그에서 득점과 실점이 40점을 넘긴 팀은 대전이 유일하다. 아무리 골을 많이 넣어도 그만큼 실점한다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0승 16무 18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전북이 앞선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2승 1무 2패, 대전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