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상 병동’ 전북 vs ‘송민규 없는’ 포항... 승자는 누구

전북 vs 포항

전북 현대 모터스가 9월 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후반기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졸전 끝에 수원과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 7일 대구전 이후 6경기 무패(4승 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포항도 홈에서 수원 삼성에 고전하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포항은 4장의 카드를 받는 등 거친 경기를 펼쳤다.

쟁점

’10 대 11′ 수적 우세에도 승리 못 챙긴 전북

전북은 28일 전주 홈에서 수원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전북은 골키퍼 유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으나, 구스타보의 페널티 골에 힘입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후반전 초반 수원 조유민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지 않았다면 사실상 질 뻔한 경기였다. 올해 수원은 전북과 천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 3경기 1승 2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전북은 선두 울산과 승차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김진수가 사우디 리그에서 돌아와 왼쪽 풀백에 안정감을 더했으나, 일류첸코·백승호·최영준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스쿼드 공백이 우려된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수원과도 2-2로 비기는 등 집중력도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 ‘9월 6경기’라는 살인적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부상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 입장에선 부상에 빠듯한 일정까지 하늘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커 실종 포항… ‘지키는 축구’ 할까

포항은 28일 홈에서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수원 삼성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포항은 정면과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수원 삼성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은 이날 총 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 반면 수원 삼성은 7개 슈팅 가운데 4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핵심 공격수 송민규를 전북에 내주고, 마땅한 전력 보강 없이 후반기를 시작했다. 이승모·임상협·강상우·크베시치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송민규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포항은 7월 이후 8경기에서 총 7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점이 안 된다. 전반기(15경기 15골)보다 더 나쁜 수준이다.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승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포항은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3무 3패로 부진하다. 특히 중위권이 10점차 이내로 촘촘하게 형성되며 1경기, 1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전북전은 다소 수비적 전략을 꺼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적

opacity 0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프리미어리그

2013년 이후 역대 상대 전적은 16승 7무 8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전북이 7승 1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올해는 총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전북이 승리를 챙겼다. 전북의 최근 홈 10경기 성적(이하 ACL, FA컵 포함)은 7승 2무 1패로 매우 좋다. 포항의 최근 원정 10경기 성적은 2승 3무 5패로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