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하위 탈출’ 서울 vs ‘3연패’ 인천… 최후의 승자는 누구?

서울 vs 인천

FC서울이 9월 2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후반기 기준 첫 번째 매치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상대팀마저 “달라졌다”고 할 만큼 벼르고 나온 게 느껴졌다. 인천은 3연패에 빠졌다. 각종 홈 어드밴티지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올해 인천은 뒷심 강한 ‘잔류왕’ 이미지와 달리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쟁점

’1승 1무’ 안익수 매직… 전승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 노린다

서울은 19일 상암 홈에서 수원을 2-1로 꺾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부진도 끊어냈다. 전반 57초 만에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9분 만에 쐐기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수원 김도균 감독마저 “서울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서울은 지난 6일 박진섭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안 감독 체제 아래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꼴찌를 벗어나 11위가 됐다.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새 감독 부임 뒤 10여일 만에 거둔 첫 승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안 감독과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 덕분이다. 특히 인천전 첫 골을 터뜨린 조영욱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2018년 서울에서 데뷔해 4년 차를 맞는 조영욱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특히 올해 5득점 가운데 4점이 최근 5경기에서 나오는 등 팀을 ‘멱살 캐리’하고 있다.

서울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는 물건너갔지만, 상위 스플릿 진입마저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좀 더 간절함이 묻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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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 부활한 성남…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 볼 수 있을 것”

인천은 지난 19일 탄천 원정에서 성남에 0-1로 무릎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달 25일 대구전 승리 이후 3연패다. 인천은 이날 고사-김현 투톱을 앞세워 성남을 공락했지만, 전후반 내내 끌려다니며 승리를 헌납했다. 후반 9분 결정적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성남 이태희가 무고사를 밀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페널티킥(PK)을 얻은 것. 그러나 온 필드 리뷰에서 판정이 취소되며 다잡은 기회를 놓쳤다.

인천은 매년 뒷심을 발휘하며 잔류에 성공해 ‘잔류왕’이란 별명이 있다. 초중반 부진을 겪다 후반기 맹활약하는 패턴이었다. 올해는 반대다. 중반기 맹활약으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더니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서 연패가 이어진다면 목표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은 고사하고, 1부 잔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인천이 속한 중위권은 승점차가 매우 촘촘하다.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 “팬분들이 이번 시즌은 막바지를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여태 잘 지켜왔고, 이제 마지막 고비가 남았다. 3연패 탈출이란 중대한 임무가 인천 앞에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3승 17무 14패로 서울의 우세다. 단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인천이 웃었다. 올 시즌 성적도 서울 7승 8무 14패, 인천 10승 6무 12패로 인천이 크게 앞선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